코로나 예방 백신이 하나둘 접종되고 조금씩 실마리가 보이는 요즘. 2021년을 기대해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조금씩 드시죠? 일도, 여행도 즐겁게 할 수 있을까 하는데요, 오늘 하루만큼은 장롱 속에 묵혀두었던 여권을 꺼내봅니다. 오랜 휴식 기간을 가졌으니 이제 열일할 일만 남은 나의 여권! 그리고 해외취업 성공할 일 만 남은 나! 오늘은 '일'과 '여행'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은 여러분들을 위해서, '여행하면서 일하기 좋은 도시 Top7'을 준비했습니다.

경제, 문화의 강대국 영국을 빼놓을 수 없겠죠. 산업혁명의 발상지 영국은 급격한 성장을 이룩한 이래로 전 세계에 우뚝 섰는데요. 지금도 그때의 위상이 남아있습니다. HSBC 선정 세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곳 상위권에 랭크되었지만, 외국인이 영국에서 그런 권리를 누리기는 어렵습니다. 국민 40% 이상이 대학원 학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력으로 승부하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실력이 있다면 그만큼 대우를 해주는 나라가 영국입니다. 한편 영국은 서유럽에서도 워라밸이 가장 안 좋은 국가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런던은 도시 자체가 주는 브랜드 가치가 매우 높은 도시입니다. 영국의 역사를 만들어 온 건축물부터, 풍경, 자연이 지친 업무 일상에 힐링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20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를 차지한 도쿄! 높은 빌딩과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거리를 지나면 고즈넉한 신사가 나타나 일본 수도의 무게감을 더합니다. 첨단 기술, 애니메이션, 맛집, 신사, 작은 마을. 세계가 사랑하는 도시 도쿄에서 직업을 구하면 어떤 모습일까요? 일본 취업 시장은 밝은 편입니다. 도쿄는 일본의 수도이자 경제중심지이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몰려있어 비교적 일자리를 구하기 쉽다고 합니다. 또한 한국인 근로자에 대한 긍정적 시선으로 올해 월드잡플러스를 통해 일본 현지 구직자를 지속적으로 모으고 있기도 합니다. 동양권 기업문화가 강한 나라이기 때문에 완벽한 워라밸을 추구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명 관광지가 똘똘 뭉쳐있는 나라답게! 주어진 휴식시간에는 그 어느 나라보다 알찬 휴일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역마다 느껴지는 도쿄 만의 감성을 양팔 가득 안고 오는 것은 어떠세요?

여성이 일하기 좋은 도시 오슬로는 노동자의 96%가 과로하지 않는 이상적인 도시입니다. '사회와 기관(Society and institutions)'에 관한 평가로 만점을 받은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 북유럽의 업무환경은 어떨까요? 많은 사람들의 예상대로 노르웨이의 근무조건은 워라밸을 뛰어넘었습니다. 일보다 삶을 중시하는 북유럽의 문화를 그대로 가지고 있죠. 실업률은 낮지만 임금은 높고, 유급휴가도 많은 나라로 꼽힙니다. 그러나 자국민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에 외국인이 취업하기 수월하진 않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노르웨이에서 유학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노르웨이는 대학과 대학원 학비가 무료이기 때문에 시간만 투자하면 좋은 조건에서 일을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슬로는 관광지가 많이 없는 편이지만, 조금만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면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긴 유급휴가에 자연 탐사를 다녀오는 것도 좋겠네요.

보스턴 사람들의 삶의 질 만족도는 ‘매우 높음!’ 하버드와 MIT가 위치한 보스턴은 역사 깊은 대학도시입니다. 젊은이가 많아 도시는 언제나 활력이 넘치고, 교육과 의료 서비스 질이 높으며 치안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선선한 저녁 바람을 쐬며 대학 캠퍼스를 거니는 상상만으로도 상쾌해지는 도시입니다. 보스턴은 50개가 넘는 대학이 위치해있기 때문에 상권이 발달하여 일자리가 많이 형성되어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업무환경은 유럽보다 미국이 빡빡한 편이지만 자유는 보장되는 나라입니다. 특히 IT기업들이 많은 보스턴에서는 복지가 좋고 업무환경이 좋은 기업들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조금은 지루할 수 있지만 공기가 좋고, 산과 바다도 가까이에 있으며, 공원 같은 캠퍼스가 많아 거리거리마다 낭만이 가득한 보스턴. 6개월이 겨울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에도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도시입니다.

도시국가 싱가포르는 우수한 코로나19 방역 실천을 높이 평가받아 삶의 질이 높은 도시로 꼽혔습니다. 작지만 강한 나라 싱가포르는 특히 '외국인이 살기 좋은 나라'로 유명합니다. 인구 600만의 작은 나라가 세계와 경쟁하기 위해서 싱가포르는 전 세계의 엘리트를 두 팔 벌려 환영했습니다. 스마트시티, MICE, AI 등 싱가포르 대표 산업군에서는 여전히 인재영입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는 여행하기 좋은 도시로 꼽히지만 면적이 매우 작기 때문에 장기 취업에는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싱가포르에서 동남아시아의 다른 국가로 여행 가는 것은 매우 쉽죠. 태국, 발리, 방콕, 코타키나발루 등 휴양지를 비행기 2시간에 갈 수 있는 작지만 알찬 나라입니다. 국내 여행을 하듯 떠날 수 있다고 하네요!

현지 거주하는 사람들도 인정하는 살기 좋은 도시 밴쿠버. 조용하고 한적하지만 왠지 모를 힘이 느껴지는 따뜻한 도시입니다. 광활한 대지를 자랑하는 캐나다의 도시답게, 밴쿠버시는 남한보다 약 1,000% 큰 BC주의 왼쪽 하단에 위치해있습니다. 캐나다의 한 대학에 의하면, BC주의 실업률은 캐나다 전국 실업률보다 낮은 편입니다. 도소매 및 무역, 운송, 창고 관련 산업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밴쿠버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성 존중인데요. 이민국가인 캐나다 중에서도 동양인이 특히 많이 분포된 지역이기 때문에 인종차별로 인한 취업 불이익이 상당히 낮습니다. 밴쿠버의 특장점은 날씨입니다. 여름에는 저녁 10시에도 해가 떠있고,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에 공원은 항상 북적이고 있죠. 이 장점을 맛본 사람들은 밴쿠버의 여름을 천국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동계올림픽 개최지답게 겨울스포츠를 즐기기 좋은 환경이며, 파란 호수와 설산을 만날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독일에는 오랜 기간 운영되어 세계를 이끌고 있는 100년 이상 장수기업이 많습니다. 이 배경에는 효율성을 중시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뚜렷한 체계성은 워라밸이 존재하는 업무환경을 만들었으며 이는 현재 직장인의 만족도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기업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만들어나간 것인데요. 그 결과 독일은 세계 상위 노동문화를 가진 국가로 선정되었습니다. 특히 독일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도 고용안전규제에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국민 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독일! 훌륭한 기업문화와 기업이 있는 탐나는 곳입니다. 유럽답게 과거의 건축물과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기 때문에 휴일 언제든 역사여행을 떠날 수 있겠습니다. 또한 눈에 띄게 아름다운 현대적인 건물들도 뮌헨을 돋보이게 합니다.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의 고향인 만큼 기업 박물관도 웅장한데요. 해외취업 장점이 한가득인 독일, 1위 할 만하지 않을까요?

어떠셨나요? 여러분은 어디로 떠나고 싶으신가요? 이외에도 세상에는 매력적인 도시가 정말 많이 있습니다. 랭킹에 자신이 원하는 나라 또는 도시가 없었다면 스스로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 이제, 여러분만의 TOP7을 만들어 볼까요?